전체 글44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병: 공포 반응이 사라진 뇌 구조 🧠 공포가 사라진 인간: 생존 본능이 무력해지는 희귀한 뇌 질환공포는 인간의 생존 본능 중 가장 원초적인 감정이다. 위협적인 상황에서 공포를 느끼는 것은 도망치거나 방어적인 행동을 유도해 생명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인 생리적 반응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이러한 ‘공포 반응’ 자체가 결여된, 즉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병을 가진 이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공포를 느끼지 못하며, 생존을 위한 회피 행동조차 나타나지 않는다. 이 기이한 현상은 단순한 대담함이나 성격적 용기가 아니라, 편도체의 기능 이상 혹은 손상에서 기인하는 드문 신경학적 장애다. 대표적으로 보고된 사례 중 하나는 미국의 한 여성 “SM”으로, 그녀는 뱀이나 강도,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공포를 느끼지 못.. 2025. 4. 29. 시간을 잃어버리는 병: 다중 인격 장애의 뇌 속 세계 🧠 하나의 몸, 여러 개의 자아: 다중 인격 장애란 무엇인가**다중 인격 장애(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 DID)**는 한 사람 안에 두 개 이상의 독립적인 자아가 존재하는 심리적 질환으로, 과거에는 '다중 인격(Multiple Personality Disorder)'로 불렸다. 이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각기 다른 이름, 성격, 기억, 행동 양식을 지닌 여러 인격을 번갈아가며 경험하며 살아간다. 환자는 자신이 특정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하거나, 다른 인격이 등장했을 때의 기억이 단절되는 현상을 겪는다. 이러한 '기억의 단절'은 흔히 '시간을 잃어버리는' 것으로 표현되며, 환자는 자신의 삶에 대한 일관된 서사를 유지하기 어렵다.다중 인격 장애는 대부분 심각한 .. 2025. 4. 28. 이전 1 ··· 5 6 7 8 다음